분야별 6개 키워드로 다이브인(DIVE IN) 선정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다이브인(DIVE IN)을 선정했다.
22일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경기 불황이 예고되며 연초부터 먹구름이 드리운 패션마켓이 'Dive In(몰두)' 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하기 위해 2023년 키워드로 다이브인(DIVE IN)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샌드사운드.[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분야별 6개 키워드는 ▲Dopamine Business(패션, 즐거움을 제공하라) ▲Interesting YOLD(YOLD에서 찾는 기회) ▲Void of Mega-trend(메가 트렌드의 부재) ▲Evaluating Budget & Desire(절제와 소비욕 간 끊임없는 저울질) ▲Irreplaceable Brand(대체불가능한 브랜드) ▲No Risk, No Chance(위기는 곧 기회)다.
연구소는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패션은 즐거움을 주는 업(業)임을 강조했다. 불황기일수록 상품 측면이나 매장 구성에서 혹은 온라인에 있어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때라는 설명이다.
마켓 관점에서는 그간 MZ에게 집중하며 다소 소외됐던 다른 세대, 욜드(YOLD)로 눈을 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어른 세대가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스타일에 있어서는 이제 더 이상 하나의 메가 트렌드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진단했다. 취향에 기반한 다양한 소비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는 불황기 속 주어진 예산 내에서 절제와 소비를 저울질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효용이 높은 것만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의 소비 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결국 소비자 관점에서 대체불가능한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소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선 단순한 외형적 성장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건전성을 제고하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올해 패션 산업을 되돌아보는 10대 이슈로 ▲Beyond Recovery, The Biggest Ever(사상최대 실적 기록한 패션 마켓) ▲Leisurewear Boom(편안한 멋을 추구하는 레저패션의 인기) ▲Uprising Fashion District, Seongsu(새로운 패션 성지, 성수) 등을 선정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