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잿빛 실적' 전망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예측할 수 있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 빠진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대 하락한 7만810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1일 '2023년 1분기(올해 9~11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전세계 반도체 업황 바로미터,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미리보기로도 간주된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마이크론의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분기 업황은 3분기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매출액은 77조억원으로 예상된다. 3개월 전 컨센서스(80조원)보다 낮아졌다. 영업이익 예상치도 3개월 전 12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에만 해도 2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3개월 만에 –4192억원으로 전망치가 바뀐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에 지난 16일 7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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