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채영 7단이 위기의 팀을 구출하기 위해 첫 주자로 나선다.
'팀 최정'은 뉴스통신사 뉴스핌(대표이사 민병복)이 후원하는 뉴스핌 GAM배 제1회 여자바둑최강전 본선 1라운드에서 '팀 오유진'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 출전한 김채영(24)은 최정 9단에게, 둘쨋날 '막내' 김민서(15) 2단은 김윤영 5단에게, 3경기에선 오유진(24) 9단이 김은지 5단에게, 4번째 경기에선 박소율(18) 3단이 허서현 3단에게 패했다.
뉴스핌 GAM배에 출전한 김채영 7단. [사진= 뉴스핌 DB] |
본선 2라운드에서 제일 먼저 나서는 김채영 7단은 결연한 의지를 의지를 보였다.
김채영 7단은 "이번에 첫 주자로 나가게 됐다. 1승을 빨리 거두는 게 급선무다. 감독이자 선수로 출전한 오유진의 생각이기도 하다"라며 "꼭 팀에 1승을 선물하고 싶다. 팀이 위기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1일 오후7시에 시작되는 본선2라운드에서 김채영은 김은지와 맞붙는다. 22일엔 허서현과 김민서, 23일엔 김윤영과 박소율, 최종전인 24일엔 양팀 감독이자 선수인 최정과 오유진이 대미를 장식한다.
김채영은 "김은지 5단이 1라운드가 끝난후 저와의 대국을 원했다. 피할수 없는 한판이다. 첫 주자로 나가는 만큼 승리하게끔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여자바둑 랭킹 2위' 김채영은 "뉴스핌배에서 나와서 톱 여자랭킹 선수들과 두고 있다. 맞상대들이 정상급 선수들인 만큼 승부 감각에 좋을 것 같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2014년 여류국수전에서 우승한 그는 2018년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한해는 '80점'이라고 했다. 김채영은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는 않다. 점수로 치면 80점을 주고 싶다. 타이틀을 못따서 20점을 뻈다. 하지만 고대하던 아시안게임 선수로 선발 되는 등 좋은 일도 많았다"라고 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대해서 김채영은 "아시안게임은 국제대회다. 일생에 한번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제 우승보다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것 자체가 더 좋을 정도다"라고 했다.
이어 "내년 목표는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 우승을 더 했으면 좋겠다"라고 자신했다.
'넘어야 할 산' 최정과의 대국에 대해 김채영은 마음다짐을 달리 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김채영은 "그동안 최정 9단에 대해 너무 인정한 것 같다. 실력이 강하다라고 상대를 인정한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 같다"라며 "이젠 '할만한데...' 이런 식으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57승 23패로 승률 71.25%를 기록, 이 부문에서 최정(73.47%, 72승 26패)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김채영의 친동생 김다영 4단. [사진= 한국기원] |
김채영의 부친 김성래 5단. [사진= 한국기원] |
김채영은 국내 최초의 자매·세 부녀 기사다. 친동생 김다영 4단은 2015년 입단했으며 부친은 김성래 5단이다.
동생 김다영과는 친구 같이 지낸다. 나이도 비슷한 대다가 공감대도 같다. 김채영은 "다영이는 정말 친구 같은 존재다. 간혹 시합에서 질 때 많은 위로가 된다"라고 했다.
김다영은 "뉴스핌 대회에 언니와 함께 출전하고 싶었다. 예선에서 탈락해 아쉽다. 내년에는 꼭 언니와 함께 대회에 나서고 싶다"라고 했다.
바둑 가족이지만 승부의 세계인 만큼 반상의 얘기를 화제로 올리는 일은 드물다. 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만큼 체력을 기르기 위해 김채영은 필라테스를 한다. 가끔 시간이 날 때면 동생과 게임을 함께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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