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BNK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18명이 확정된 가운데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낙하산 인사 임명에 반대하고 나섰다.
부산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 금융지주 회장에 정부에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 금융지주의 인사 후보에 대해 정부가 개입한 낙하산 후보를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14 ndh4000@newspim.com |
이들 단체는 "지난 13일 BNK 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1차 회장 후보군을 정했다"며 "BNK 계열사 대표 9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 9명 등 총 18명으로 현재 외부 전문기관 추천 9명에 대한 명단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정부와 정치권이 입김에 의한 낙하산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고 이미 여러 징후에서 드러났다"며 "금융감독 당국은 감사과정에서 BNK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선임 기준인 내부 우선 승계 규정을 외부인사 동일 자격 부여의 내부 내용으로 개정하도록 권고했지만 사실상 압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정하는 외부 전문기관이 장관, 은행장 출신자 등으로 지원 조건을 제한했다는 주장도 있다"며 "결국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에 의한 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을 등에 업고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활동해 온 외부인사가 오는 것이 명분이 있는가. 부산시민은 줄곧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해 왔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BNK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정부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낸다는 건 부산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날 선 각을 세웠다.
또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부울경 지역경제는 갈수록 쇠퇴하는 현시점에 BNK 금융지주 회장은 지역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줄 아는 인사가 돼야 한다"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것은 지극히 부당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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