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부도를 맞은 헤지펀드가 나오면서 FTX 파장이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부문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헤지펀드인 오쏘고날 트레이딩(Orthogonal Trading)은 트위터를 통해 "FTX 붕괴와 관련 트레이딩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1000만달러(약 132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오르쏘고날 트위터] 2022.12.07 kwonjiun@newspim.com |
앞서 코인니스는 오쏘고날이 메이플 파이낸스에서 빌린 3600만달러 대출 8건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메이플과 같은 디파이 기반 대출 프로토콜에서는 대출 가치의 100% 이상을 담보로 둘 필요가 없고, 대신 M11 크레딧과 같은 풀 매니저가 차입자 재정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메이플의 크레딧 풀 매니저인 M11 크레딧(M11 Credit)은 성명을 내고 "(오쏘고날이) 우리에게 익스포저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추가 트레이딩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려 하다가 결국 대규모 자본 손실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일 오쏘고날로부터 1000만달러 대출에 대한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이후 M11 크레딧은 오쏘고날에 대한 모든 대출에 대한 디폴트를 통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일로 FTX 파산 후폭풍을 피해왔던 디파이 부문까지 여파가 본격 확산되는 모습이라면서, FTX 사태 전이 범위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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