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당초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뉴스타트 양자협의위원회(BCC)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측에서 회의를 일방적으로 연기한다고 알려왔으며, 추후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워싱턴 당국은 "(핵무기에 대한) 사찰 재개는 협정을 유지하는 데에 있어 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찍 회의 개최 일정을 다시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카이로 회의가 이번주에 개최되지 않으며 연기됐다고 확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11년 발효된 뉴스타트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할 수 있는 전략핵탄투 수와 이를 운반하기 위한 육상· 잠수함 미사일과 폭격기 등을 제한하고 이를 상호 사찰하도록 했다.
10년 기한의 뉴스타트 협정은 2026년 2월까지 연장됐고, 매년 BCC를 개최해왔다. 양국은 이번 BCC를 통해 지난 3월 이후 중단됐던 뉴스타트에 따른 사찰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를 침공중인 러시아가 최근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핵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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