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본교섭 거쳐 30일 총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이틀째 출근길 일부 노선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4호선에서 시위를 벌여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25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민주노총)와 서울교통공사통합 노조(한국노총)는 24일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이틀째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yooksa@newspim.com |
준법투쟁은 '나 홀로 근무'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2인 1조 근무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기관사가 안전 운행을 위해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는다. 지하철 운행 횟수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시간이 지연되고있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아진다.
노조 측에 따르면 265개 역사에서 근무하는 1060개 근무조 중 413개 근무조(39%)가 2인 근무조다. 2인 1조로 역내 순찰을 나가면 역사 내 다른 민원 업무 등은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공사 노조는 오는 25일과 28일 예정된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운행률은 50~8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공사는 준법투쟁이 본격화되자 주요 환승·혼잡역 위주로 승객 질서 유지 업무를 위해 170명의 인력을 더 투입했다. 전날 출퇴근길에서 특별한 운행 차질은 없었지만 열차는 일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도 진행된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이날 오전 8시, 오후 2시 두 차례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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