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75 그쳐
경제 불확실성·내수 부진 등 우려 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수 부진 등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약 2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기업이 전망하는 자금 사정도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 업황 BSI(실적)은 75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0년 12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 수록 부정적 응답이 많다는 의미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BSI는 지난달 76에서 이달 74로 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비제조업 BSI는 같은 기간 79에서 76으로 떨어졌다.
오는 12월 전망도 좋지 않다. 전산업 업황 BSI(전망)은 74로 이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은 73에서 69로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78에서 77로 떨어졌다.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 항공사진[사진=평택세관] 2022.10.16 krg0404@newspim.com |
체감 경기 악화로 기업은 앞으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제조업 BSI 중 자금 사정 지표만 보면 이달 78(실적)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오는 12월 전망은 76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 중 자금 사정 지표는 이달 실적 8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오는 12월 전망은 79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을 꼽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 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비중이 22.7%로 전월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내수부진은 11.4%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올랐다. 반면 환율 비중은 전월 12.5%에서 이달 8.3%로 4.2%포인트 떨어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도 같은 기간 21.3%에서 18.5%로 2.8%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은 불확실산 경제상황(18,2%)과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3.8%) 등을 꼽았다. 내수 부진은 10.7%다.
한편 한은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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