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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잡아라] ①"배달 비싸다" 집밥족 등장에 유통가 나섰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20일 08:52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08:15

물가 상승에 '혼밥' 조차 사치…'집밥족' 탄생
유통업계 "소단량 제품 판매 늘었다"
시간 없는 1인 가구 델리코너·밀키트도 선호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3~4인 핵가족을 잡던 유통업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1인 가구가 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도록 소포장 제품과 간편식이 출시되고 있다. 뉴스핌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의 '1인 가구' 현상을 조명한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자취 2년차에 접어든 신모(26) 씨는 더 이상 배달 등급에 신경쓰지 않는다. 한때 '천생연분' 등급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던 그는 일반회원이 됐다. 지난 4월 이후 배달을 줄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인가구 잡아라] 글싣는 순서

1. "배달 비싸다" 집밥족 등장에 유통가 나섰다
2. 1인 가구 눈높이 맞춘 가격·상품에 편의점 '호조'
3. 저나트륨 편의점 음식, 집밥족 건강 챙긴다

신 씨는 "배달비도 그렇고 최소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했다"며 "혼자 먹는데 양도 많이 남아서 줄이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하루에 한 번씩은 받아들었던 배달 용기가 신 씨의 집에서 사라졌다. 그 자리를 간편식품과 밀키트가 채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8일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정간편식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2021.07.18 yooksa@newspim.com

◆ '집밥족'으로 거듭난 20대 '혼밥족'…유통가 팔 걷어붙였다

몇 년 전까지 20대는 '혼밥'하는 세대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이제 '혼밥'조차 사치다. 매년 오르는 배달비에 올해는 런치플레이션이 겹쳐 안팎에서 만원 이하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렵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다니거나, 직장에 막 다니기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은 그 대안으로 '집밥'을 꼽았다. 

신 씨는 "비비고 고등어랑 국 종류를 특히 꾸준히 먹고 있다"며 "생선류는 가시를 바르기 귀찮은데 한번에 구워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권순범(24) 씨도 자취하면서 반찬을 챙겨 먹는다. "1인가구라 집에서 직접 반찬을 해도 남는 것이 많고 손만 많이 가는데, 소포장 된 반찬을 사먹으면 경제적이어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집밥족'이 부상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소단량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하루채소'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도록 1~2인 가구 대상 소단량 상품을 포장해서 팔고 있다. 양파, 대파, 깐마늘, 청양고추 등 약 20여개 상품군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에서도 11월 기준 90여 종의 소용량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축산·수산·채소 제품군 31여종을 새로 출시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소용량 상품의 온라인 기준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 신장했다.

[서울=뉴스핌]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델리, 채소, 밀키트 등 소용량 품목을 쇼핑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2022.11.15 photo@newspim.com

◆ "신선식품은 맛이 변하네"…델리코너·밀키트도 성황

1인 가구라고 다 같지는 않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적은 이모(26)씨의 식단은 부실하다.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만 집에 들어와서 먹는다. 자취방에서도 종종 일하다 보니 반찬을 자주 들일 필요가 없다. 

이 씨는 "건강에는 안 좋은 걸 알지만 집안에 식기류나 식자재를 들여놔도 그때뿐이고 소용 없다"며 "김치 같은 소포장 제품을 사서 먹어보려고 했지만, 금방 쉬니까 오히려 비싸다고 느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대형마트에서 닭강정이나 깐쇼새우를 산다. 맛이 쉽게 변하지 않아 보관하기 편한 탓이다. 샐러드도 같이 구매하며 영양도 챙긴다. 시간과 경제력, 영양까지 챙기고 싶어하는 1인 가구가 델리 코너로 가는 이유다. 

마트 델리 코너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3~4인 가구를 위한 음식 종류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강화하기 시작하며 1인 가구의 입맛을 잡았다.  

대형마트는 1인 가구를 위해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델리는 전체 소용량 상품 50종 중 9종을 최근 3개월 내 출시했다"며 "밀키트 6종도 올해 초에 론칭했으며, 내년 1월을 목표로 2종 신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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