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업무보고
김병주, 대통령실 보고자료 용어로 비판
조은희 "민주당 의원들도 '사고', 용어로도 정쟁"
[서울=뉴스핌] 채송무 박서영 윤채영 기자 = 이태원 참사의 책임 등을 논의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표현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아직도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태원 '사고'로, 이태원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현했다"라며 "인권위도 이같이 권고했고, 애도기간 마지막 날 분향소 명칭도 희생자 분향소로 바꿨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photo@newspim.com |
김 의원은 "이는 희생자에 대한 모독이고 아파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참사로 인식하는데 오탈자로 수정을 못했다면 오후 국정감사 시작 전에 수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월 30일 발표문을 통해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10월 31일 본인의 SNS에 '사고 수습이 우선이며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야'라고 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사고라면 진정성이 담긴 애도이고 정부에서 사고라면 애도가 아니라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용어까지 정쟁을 한다"라며 "위원장이 잘 가려달라"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처음에 사고 사망자라고 한 것은 재난안전법의 법률적 용어를 중립적으로 쓴 것으로 중대본에서 실무자들이 그렇게 쓴 것"이라며 "용어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 저희도 참사 희생자라는 말을 썼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업무자료는 세밀히 살펴보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다만 비서실장의 인사와 보고 말씀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라는 말을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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