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조종사노동조합과 임금 10% 인상 등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소재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종사노조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노사 양측은 ▲임금 10% 인상 ▲미주노선 휴식시간 확대 ▲연간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2석 제공 ▲매년 해외체류비 인상 등에 합의했다. 10% 임금인상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항공산업 위기에서도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낸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겠다는 경영층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조종사노조와 임단협에 합의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대로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은바 있다. 지난 9월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뒤 간담회 등을 거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일반직 노조인 대한항공노동조합과 지난 6월 임단협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조종사노조와 임단협 체결로 노사 간 임단협을 모두 마무리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안전 운항체계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동시에 쇄신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안전의식 전환을 위해 직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노사 상생 분위기를 조성하고 항공산업 정상화에 따른 사업환경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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