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한항공 잇따른 사고에 원희룡 "돈벌이만 진심인 기업 국민이 용납 안한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2:00

"잇따른 항공사고, 국민 걱정 통상 넘어섰다" 지적
대한항공, 엔진사고 발생한 A330 특별점검 착수
노령기종 순차적 퇴역키로…외부기관 점검 추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동체가 크게 파손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돈벌이에만 진심인 기업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안전대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A330 특별점검과 함께 노령 기종을 퇴역시키고 외부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안전운항체계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2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 11개 사장단과 진행한 '항공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통상점검 아닌 특단 조치 필요" 강조…대한항공 "엄중 인식" 사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 항공사 11개 사장단과 진행한 '항공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로 국민들의 슬픔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비상한 시기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인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사장단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코로나 회복과 함께 항공도 급속히 회복 중일 때 돈벌이에만 진심이고 안전은 시늉만 하는 기업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최근 잇따른 항공사고로 국민들의 걱정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 점검으로 (책무를) 다했다고 주장하지 말고 특단의 조치를 내놔야 한다"며 "기존 태세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국민 안전을 챙기는 동시에 특단의 대응조치를 하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은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사고와 두 차례 엔진 문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회사 전반의 안전요인을 분석해 개선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3일 세부공항에서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동체가 크게 파손되는 사고를 냈다. 우기홍 사장은 "세부공항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과 승무원, 가족 친지분,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고객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에는 호주 시드니로 향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했던 여객기가 1시간 만에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이스탄불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결함이 발생해 아제르바이잔 바쿠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두 건 모두 미국 프랫앤휘트니(PW)사의 엔진이 탑재된 에어버스의 A330 기종으로 이상이 발생해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7월 문제가 생긴 엔진은 미국 애틀란타로 옮겨 정밀조사에 들어갔고 호주행 여객기 엔진 역시 정밀 조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서울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에서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대한항공, 엔진사고 잇따라 발생한 A330 특별점검…외부기관 점검도 추진

대한항공은 우선 A330 기종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어제부터 순차적으로 운항을 중지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 30대 중 6대를 우선 퇴역시키고 나머지 항공기는 5대씩 나눠서 집중 점검한다.

동시에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운항체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오랜기간 자체적인 노력으로 안전에 대해 전세계 어느 항공사에도 뒤지지 않는 안전관리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하지만 외부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안전문화와 안전관리 절차 등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3일부터는 해외지역 20개 공항에 대해 지상조업 등 안전부문과 서비스 부문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선 재개로 인한 운항편 증가와 재운항을 대비해 안전운항에 필요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또 항공기 현대화를 위해 2028년까지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A321neo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신형기 도입과 함께 B777-200ER 6대, A330 6대 등 노령기종은 순차적으로 퇴역시킨다.시킬 계획입니다. 올해 항공기, 엔진, 시뮬레이터 도입을 위해 약 54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기재 현대화를 위해 항공기 1조4000억원, 엔진 640억원 등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정비는 추가 엔진 확보와 사업량 회복에 대비해 4000억원을 선제적 정비부품 도입에 투자한다.

이 밖에 영종도에 1만5000평 규모의 신규 엔진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하고 엔진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능력의 약 2배 반에 이르는 연간 300대의 엔진을 자체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여객 국제선 사업량은 2019년 대비 약 58% 회복됐고 운항·정비·운송 등 인력은 현업에 전원 복귀했고 객실승무원은 70%가 업무에 복귀했다.

우기홍 사장은 "국적 항공사 사장으로서 안전운항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전운항 체계가 보장되지 않고는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성장은커녕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을 과거 경험으로부터 뼈저리게 배웠다"며 "다시 한 번 안전체계 확보가 회사의 최우선 과제임을 전 임직원이 공감하고 회사 전반에 걸쳐 안전저해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