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총 5명의 한인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이 중 현역 의원 4명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선 민주당의 데이비드 김 후보 역시 선전 중이어서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의원선거에서는 총 4명의 한국계 의원이 선출됐다.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앤디 김(민주·뉴저지)이 그 주인공이다.
[좌측부터 미셸 박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영 김, 앤디 김, 데이비드 김 후보, 자료=후보 홈페이지] 2022.11.07 koinwon@newspim.com |
이들과 더불어 지난 2020년 아쉽게 패배한 민주당 데이비드 김 후보가 이번 중간선거에 재출마함에 따라, 총 5명의 한인 후보가 이번에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후보 중 가장 눈길이 가는 후보는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후보다. 뉴저지 태생의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시 뉴저지주의 현역 공화당 의원을 누르고 연방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
2020년에 이어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당선되면, 1996년 한국계 최초로 3선 하원의원에 오른 김창준 전 의원(공화·캘리포니아)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주한인유권자연대(KAGC) 김동석 대표는 "앤디 김 의원의 지역구는 원래 공화당 텃밭 지역이었기 때문에 공화당에서 이를 되찾아오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상대방 후보가 선거자금도 많이 쓰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앤디 김 의원이 의정 활동을 잘해서 선전하고 있다"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앤디 김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 영 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영 김과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무난히 당선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고,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선거구 조정으로 다소 고전이 예상됐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재선에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선거 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앤디 김 의원을 비롯한 이들 현역 의원 4명 모두 승리 가능성이 높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6일 저녁 10시 기준 앤디 김(뉴저지 3지구, 지지율 53.8%), 영 김 의원(캘리포니아 제39지구, 50.6%,), 미셸 박 스틸 의원(캘리포니아 45지구, 50.9%),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워싱턴 10지구, 58.1%) 모두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다.
다만 데이비드 김 의원(캘리포니아 34지구)은 현재 지지율이 47%로 같은 민주당의 지미 고메즈(53%)에 다소 뒤쳐지고 있다. 이 지역은 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60%에 육박해 전통적으로 히스패닉 정치인이 유리한 무대여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는 고메즈가 53%, 데이비드 김이 47%를 각각 득표했다.
이 외에도 한국계인 민주당의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하와이 부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하와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탓에 첫 한국계 부지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지사에 이은 주정부 권력서열 2위인 부지사에 당선되면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고위 주 정부 선출직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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