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이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선임 고문은 3일 로이터통신에 "트럼프는 마치 불꽃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는 추수감사절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1월 넷째 목요일에 추수감사절을 지낸다. 올해는 오는 24일이 추수감사절이다.
여기서 '큰 이점'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해 다른 경쟁자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을 저지하는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가뿐히 주지사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밖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후보 물망에 올랐다.
트럼프 계획에 대해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은 그가 중간선거 직후에 출마를 선언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할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상원 장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선거 직후가 출마를 선언하기에 적기라는 설명이다.
트럼프의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라인스 프리버스는 AP통신에 "그의 출마 가능성이 95%라고 본다"며 "진짜 문제는 다른 경쟁자들도 출마할 것이냐는 것이다. 만일 트럼프가 출마한다면 다른 경쟁자들이 그를 이기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출마를 선언한다면 오는 2024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중간선거 공화당 유세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022.10.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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