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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대표축제 국화향연 '한산한' 개막 첫 날...먹거리·즐길거리 없어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17:56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7:56

개막식 공연, 이벤트 행사 등 대폭 축소
올해도 '주차대란'...주차장 안내 표지판도 없어

[화순=뉴스핌] 전경훈 기자 이휘경 인턴기자 = 전남 화순군 가을대표 축제인 '국화향연'이 고질적인 주차난 문제로 올해도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화순 국화향연 개막 첫 날인 28일 오전 화순읍 남산공원 일원 앞. 국화 동산을 바로 앞에 두고 차들이 돌아서고 있었다. 화순군이 축제장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로 내부로 들어가는 주차장을 통제한 탓이었다.

특히 3·8일 화순장날과 겹쳐 상인들이 도로변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주차장을 안내하는 어떤 표지판도 없었다.

[화순=뉴스핌] 전경훈 기자 = 28일 오전 전남 화순군 남산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2 화순 국화향연'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메웠던 3년전 축제장 모습과 달리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2022.10.28 kh10890@newspim.com

이 때문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주택가의 빈자리를 찾거나 멀리 떨어진 유료주차장 등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와야만 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화순 국화향연 축제를 갔다가 주차장에만 4시간 대기하는 '화순 국화축제 보복주차' 소동이 벌어져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한 지 3년 만에 축제가 열렸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군은 개막식 등 대규모 이벤트 행사는 열지 않으면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이전 축제와는 달리 먹거리, 즐길거리도 사라졌다.

부산에서 국화향연 축제장을 찾은 김영현(65) 씨는 "국화꽃 자체는 예쁘지만 축제장에 오면 먹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국화빵을 제외하곤 배를 채울 곳이 없어서 점심도 굶어서 허기지다"고 말했다.

군은 다양한 경관조명과 감성 포토존을 조성하고 남산공원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화순=뉴스핌] 전경훈 기자 = 28일 오전 전남 화순군 남산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2 화순 국화향연'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메웠던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축제장 모습과 달리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개막식 등 대규모 이벤트 행사는 하지 않는다. 2022.10.28 kh10890@newspim.com

더불어 남산공원에 국화, 나비바늘꽃, 억새 등 식물 6종 27만 주를 재배·관리하고 있다.

다만 국화 축제임에도 국화에 대한 소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민 이수현(29) 씨는 "국화 축제라고 하니까 국화인 것은 알겠는데 꽃마다 색깔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라서 무슨 꽃인지 궁금했는데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며 "설명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3년 만에 축제가 재개됐음에도 홍보가 부족해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이전에 열린 지난 2019년 당시 개막 첫 날과 둘째 날 이틀 동안 관람객 약 12만명이 화순 국화향연을 찾았고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개막 첫 날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막한 화순 국화향연은 내달 13일까지 화순읍 남산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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