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인천국제공항 시설 관리와 승객 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는 공사 자회사 노조가 오는 28일 파업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공사측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및 인천공항운영서비스 2개사 소속 노조원 최대 1000여명이 오는 28일 9시부터 18시까지 약 9시간 동안 파업을 실시한다.
이들 노조는 부분 파업을 마친 후 향후 전면 파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의 항공기 모습. 2021.10.23 yooksa@newspim.com |
공사는 이번 파업을 표면적으로는 자회사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공사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민영화-구조조정 저지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라는 투쟁지침에 따라 공기업 자회사 노동단체들이 공동으로 파업에 동참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및 조업사 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유·무급 휴직을 시행했지만 공항공사의 자회사 직원들은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자회사 노조가 1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것은 같은 공항 종사자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파업 상황에도 공항 기능이 유지되도록 1000여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해 둔 상태로 공항의 정상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터미널 점거 시위 등이 이루어질 경우 승객의 일부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자회사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는 평소와 같이 공항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며 "자회사 노조의 불법행위 발생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