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30주년 기념행사 참석…협업 통한 무상원조사업 착수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oW) 프로그램 30주년'을 맞아 이달 27~28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국제 토론회와 전문가 원탁회의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전 세계 기록유산 중 인류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인정되는 기록유산을 선정해 등재해왔다. 현재 124개국 8개 기구의 432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16건의 기록유산을 등재해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첫날인 27일에는 '세계를 향한 당신의 창 : 포용과 정의,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기록유산의 활용'이란 주제로 국제토론회(심포지엄)가 진행된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로즐린 러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위원회 위원의 기조연설과 아시아·태평양(MOWCAP), 라틴아메리카·카리브(MOWLAC), 아프리카(ARCMOW) 등 3개 지역 의장들의 그간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제언한다.
28일 전문가 원탁회의에서는 기록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유산들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한 점검(모니터링) 체계 개발에 관한 의미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 30주년에 발맞춰 우리나라와 유네스코 간 협력에 기반해 모로코와 코트디부아르를 대상으로 '한-아프리카 지역 기록관리 무상원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국가기록원은 다음달 1일 모로코 국가기록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3년간 유네스코 라바트 지역사무소와 협업해 3억5000만원 규모의 기록물 복원 작업장 설치를 지원한다.
다음달 3일에는 워크숍을 열어 약 7억2000만원 규모의 코트디부아르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 아카이브 보존 및 디지털화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과 향후 발전 방안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재희 행안부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 30주년을 계기로 유네스코와의 기록관리 분야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가기록원은 아프리카 등 취약 지역에서 위험에 처한 중요 기록유산을 발굴·보호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