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로킷헬스케어(대표 유석환)는 이탈리아 라모내(Lamonea)사와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연골재생치료 플랫폼의 첫 수출임에도 5년간 약 340억원(2,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경쟁력도 입증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40년 업력의 라모내는 이탈리아 내 상당한 영향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의료기기 유통기업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계약으로 이탈리아 전 지역 병원에 연골재생치료 플랫폼 및 의료용 3D 프린터를 론칭하게 됐다.
이번 라모내와 유통계약 체결은 로킷헬스케어의 연골재생 사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회사는 동물 임상을 미국 하버드 메디컬 센터에서, 이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집트에서 대인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후 유럽시장 판매망 확보를 위해 이미 스페인, 헝가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에 주력해 왔으며 이번 이탈리아 시장 진출로 향후 연골재생치료 플랫폼을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시장 전체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수년에 걸쳐 다수의 연골재생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과 전임상 연구를 통해 연골재생치료 플랫폼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올해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에 첫 연골재생치료의 효능 관련 연구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이집트 아시우트 대학병원 정형외과팀과 KL grade 2-3 수준의 골관절염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했고 지난 2월 종료됐다. 수술 후 3개월부터 무릎 통증, 기능 등이 현저히 개선됐고 수술 후 12개월 MRI와 관절경 육안 관찰 결과 정상과 유사한 연골조직으로의 재생이 확인됐다.
임상을 주도한 아시우트 대학병원의 모하메드 교수는 "임상 참가자들의 진단에서부터 수술 이후 증상 개선까지 모두 지켜보며 수술 3개월차부터 유의적인 관절 기능, 통증 개선 등을 확인했다"며 "12개월차에 관절경으로 수술 부위를 살폈을 때도 정상적인 유리 연골과 유사한 구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임상 결과는 올해 말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케르신 아니카 스벤손(Kershin Annika Svensson) 라모내 대표는 "자사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를 이탈리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유통하고 있어 이번 로킷과의 계약은 양사에 큰 가치를 줄 것으로 믿는다"며 "로킷과 함께 이탈리아의 의학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연골 및 병원플랫폼을 담당하는 로킷헬스케어 구자겸 사장은 "현재 스페인, 이집트 등 타 지역 주요 업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어 추가 유통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 예비임상평가 결과도 쌓이면서 자사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입증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자가유래조직을 활용한 재생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연골, 장기의 재생 의료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뇨병성족부궤양 치료를 중심으로 한 피부재생의 상업화 성공에 이어 당뇨발 시장의 10배에 가까운 연골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임상결과 및 해외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등 재생치료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말경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시리즈 펀딩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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