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준 점도표 전망치(4.6%)도 웃도는 '공격적' 긴축 발언
9월 근원PCE 물가지수 상승률 5.1%로 8월 4.9%에서 강화 전망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4.75% 이상으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의 여성기업임원 모임에서의 연설에서 "나는 내년 초 기준금리가 4%대 중반으로 진입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고 운을 뗐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4.5%나 4.75%, 또는 그 이상에서 중단하는 것을 옹호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근원 인플레와 서비스 인플레의 실질적인 진전(하락)을 봐야 하는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이며, 연준은 9월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중앙값)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날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9월 점도표에서 내놓은 전망치보다도 높이 올릴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총재는 이어 "오늘 내가 언급한 수치는 근원 인플레가 평평해지는 상황을 예상한 것이며, 그렇게 되지 않으면 어디서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1~2일 예정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며칠 앞두고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9월 근원 PCE가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르며 8월(4.9%)에서 상승세가 강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근원 PCE 지수 전망치는 4.5%,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4%로 각각 예상했다. 따라서 인플레 수치가 연말에도 예상치로 둔화하지 않으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동부 시간으로 19일 오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4회 연속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3.1%로 반영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