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역량을 의혹 덮는 데 쓰고 있다"
"국감 통해 철저히 검증하고 지적할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 대선 기간에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18일 시작된 가운데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더 이상 거대야당 뒤에 숨으려 하지 말고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해당사건을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국감이 오늘 진행되는 만큼 민주당의 야당탄압과 정치보복 주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대선후보로 방송에 나와 대장동 사업의 핵심실무자인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얼굴을 모른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오랫동안 이 대표를 보좌했고 해외여행까지 같이 간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photo@newspim.com |
이어 "백현동 특혜의혹 관련해선 '부지 용도변경을 국토부가 요청해서 한 일이고 안 해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라고 지난 국감에서 주장했지만 실제론 협박받은 적도 없을 뿐더러 본인이 먼저 용도변경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수사결과 밝혀지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이외에도 이재명 대표가 직접 설계했다는 최대 토건비리 대장동사건, 막대한 수익을 챙긴 민간사업자 대부분이 대장동 사건과 일치한다"며 "수법조차 유사한 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사건과 변호한 변호사들과 측근들이 쌍방울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뇌물까지 받아 구속된 변호사비 대납의혹사건 등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거나 기소 예정인 사건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어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가 역량이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에 소진되고 있다'며 거대야당 역량을 자신을 둘러싼 의혹 덮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법사위원은 이러한 이재명 대표 의혹에 대해 국감을 통해 철저히 검증하고 지적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169석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더 이상 숨으려하지 말고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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