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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차 당대회] 르포, 시진핑 3기 20대 개막식 현장 가보니 <上>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3:43

최종수정 : 2024년07월23일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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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붉은 광장, 천안문 광장은 붉은 바다
철통 방역에 평소 40분거리 2박3일 걸려
폐쇄루프 인민대회당 20대 개막 현장 취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의 붉은 광장, 넓은 천안문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장과 맞은편 국가박물관 옥상에 붉은 깃발이 펄럭인다. 왼편에는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와 붉은 기가 내걸린 천안문 성루가 보인다. 2015년 우리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올라 중국 전승절을 축하했던 곳이다. 오른쪽으로는 인민영웅 기념탑과 마오주석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고 그 뒤쪽으로 붉은 깃발을 양 날개삼아 정양문(전문)이 우뚝 서 있다.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2022년 10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대회당 동문 계단에서 천안문 광장을 바라본 모습은 현대 중국 정치 사회 시대를 그린 한폭의 풍경화와 같다. 365일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되는 지역 인민대회당 동문 계단과 공터. 이곳 인민대회당 동문은 베일에 감춰진 중국 정치를 살짝 엿볼 수 있는 비밀의 문이다. 이 문은 매년 봄 양회(국회)와 매 5년 공산당 당대회때면 기자들에게도 빼꼼히 열린다.

공산당은 1969년 문화대혁명을 발동한 9차 전국대표대회(9차 당대회, 9대) 때 부터 이곳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대회를 열어왔다. 1973년 문혁 지속을 결의한 10차 당대회가 이곳에서 열렸고 문혁을 뒤로하고 개혁개방의 기초가 된 사회주의 현대화를 제시한 11차 당대회도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인민대회당은 언제나 공산당 정치 대격동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20대에도 두기 10년의 집권 룰이 깨지는 정치사적 이변이 예고 되고 있다.  

중국 정치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 인민대회당 동쪽 문. 뉴스핌 기자는 2006년~2009년 연례행사인 양회와 2007년 후진타오 총서기 집권 2기를 연 중국 공산당 17차 당대회 때 이곳을 통해 대회장으로 들어갔다. 기자는 2009년 양회 취재를 끝으로 이후엔 한번도 이곳 동쪽 계단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2020년 다시 특파원으로 부임했지만 엄격한 제로코로나 통제 정책 때문에 동쪽 문이 열리는 날은 많지 않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20차 댱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동문을 통해 기자들이 개막식 취재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년 10월 16일 뉴스핌 촬영.  2022.10.17 chk@newspim.com

뉴스핌 기자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을 계기로 13년 만에 다시 인민 대회당 동문에 설 기회를 맞았다. 2022년 10월 16일 오전 8시 40분 인민대회당 동문 계단에서 바라본 천안문 광장의 풍경은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사람들의 면면은 바뀌었겠지만 사방에 펄럭이는 붉은 깃발과 광장을 뒤덮은 인파, 버스 주차 풍경 등 모두가 마치 판박이 처럼 13년 전과 닮았다.

평소 40분이면 족한 거리인데 기자는 20차 당대회 개막식 현장 취재를 위해 이날 이곳에 서기까지 꼬박 2박 3일을 허비해야 했다.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식 나흘전 기자는 대회 프레스센터로 부터 개막식 현장 취재단에 선정됐으니 2박 3일 폐쇄루프에 들어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20차 당대회 취재에는 750명의 외신기자가 등록을 했으나 16일 당대회 개막식 행사 취재를 하락받은 매체 기자는 한국의 뉴스핌을 포함해 5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시진핑 3기 연임과 관련해 큰 관심을 끄는 당대회를 현장 취재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3일동안 폐쇄루프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였다.

당대회 개막식 취재 폐쇄루프에 들어가면 숙소인 베이징 서쪽 2환 인근의 시위안 호텔과 셔틀로 5분 거리인 프레스센터(니코호텔)로 동선이 제한된다. 개막식 당일인 16일 아침 일찍 역시 셔틀버스로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하고 개막식 현장 취재 종료 후에 다시 호텔로 돌아온 뒤에야 폐쇄루프 격리에서 풀려날 수 있다.

"개막식 두어시간 취재를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나". 기자는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드문 기회이고 중국 정치사에 남을 또하나의 역사적인 당대회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스케줄을 접고 10월 16일(일요일) 개막식 이틀전인 금요일 폐쇄루프안에 뛰어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앞 천안문 광장에 인파가 붐비고 있다.  2022.10.17 chk@newspim.com

 

<下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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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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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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