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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사운' 걸었던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철수하나...합병 전 부실 털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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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합병 앞둔 한화그룹 차원 철수 결정 분석
김승연 회장 '애정사업' 비스마야 '계륵' 전락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화건설이 지난 2012년부터 김승연 그룹 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전사적 총력을 집중해 추진했던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건설사업에서 최종 철수를 결정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직접적인 이유는 이라크 국내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공사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다음 달 예정된 모기업 (주)한화와의 합병을 앞두고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사전작업이란 게 전격적 사업 철수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대우조선 인수를 앞둔 한화그룹의 현 상황에서 비스미야 신도시 사업은 (주)한화와 합병될 한화건설의 '부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 대우조선해양 인수 앞둔 한화그룹 '부실뇌관' 비스마야 사업 제거

11일 건설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전격 철수는 다음 달로 예정된 (주)한화와의 원활한 합병을 위한 포석으로 진단된다. 

한화건설은 지난 7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지를 공시했다.

계약해지의 원인은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한화건설은 공사 시작 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43억2200만달러(한화 약 6조1588억원)를 받았다. 이는 총 공사대금인 101억2000만달러(14조4210억원)의 43% 수준이다.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달러(8963억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계약상의 권리 행사와 분쟁 절차를 통해 미수금을 최대한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대규모 프로젝트인 비스마야에서 철수하는 것은 다음달 합병 전 부실을 덜어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1일 100% 모회사인 한화로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비스마야 사업을 더 진행하면서 미수금 등이 더 커질 경우 그룹 지주사인 한화까지 부실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손실이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제3자 배정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토대로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화건설의 부실은 자칫 계열사가 아닌 그룹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이와 같은 계약 해지가 한화건설 및 합병 후 한화의 재무 상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라크 비스마야신도시 사업에서 한화건설은 손실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이 강하다. 이에 따라 손실이 향후 더 커질 것이란 비관적 판단에 따른 '손절'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계륵' 된 비스마야 신도시, 더 큰 피해 입기 전 '손절' 해석

지난 2012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본 계약 체결식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진두지휘로 수주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한화건설은 물론 한화그룹 차원에서 사운을 걸고 추진한 사업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수주해 오는 2027년까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10만80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지어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부지가 여의도 6배 면적(18.3㎢, 약 550만 평) 크기이며 완공 시 60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건설은 2012년 이라크 국가기관인 국가투자위원회(NIC)로부터 계약금액 80억 달러의 비스마야 국민주택도급사업(BNCP)을 수주했다. 또 비스마야 신도시의 도로, 상하수도 등 인프라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인 SI 사업은 2015년 4월 계약금액 21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2015년 4월 부르즈 한화가 완공됐고 같은 해 6월 기준 2만5000가구 규모인 A블록의 10여개 단지 중 1·2 단지에 대한 입주가 진행됐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로, 전체 10만여 가구 중 약 3만 가구 주택이 완공돼 10만명 이상이 입주해 살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사업 수주에 나섰던 2010년대 초반은 극심한 건설 불황기였다. 이에 대형건설사들은 해외수주에 집중했지만 당시만해도 플랜트 등의 건설 역량이 부족했던 한화건설은 주택건설사업 수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김승현 회장이 눈 여겨 본 것이 이라크 재건사업이다. 미국과의 걸프전이 끝나고 전후 복구사업 수주를 염두에 뒀던 김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를 선택한 것이다. 실제 한화건설은 2015년 인프라사업을 수주하며 이같은 기대치를 현실화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한화건설은 '전 사원이 비스마야신도시에 출장을 가야한다'는 묵시적 지침이 있을 정도로 이 사업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수주 직후 나온 업계의 예상대로 '계륵'으로 전락했다. 제때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데다 사업기간도 늘어지는 등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우선 2016년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와의 내전으로 인한 이라크 정부의 국방비 부담으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2017년 전쟁이 종결 선언된 이후 2018년부터 다시 대금을 받기 시작해 공사에 나섰지만 2020년 6월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 발생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이후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019년 준공 예정이었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내전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27년 12월 31일로 준공일이 8년 미뤄졌다. 사업 철수는 일단 김승모 한화건설 사장의 지휘로 이뤄졌다. 지난 8월 한화건설 사장에 오른 김승모 사장은 취임 첫 과제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철수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사업 재참여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측은 이라크에서 사업 진행 의지가 강한 만큼 앞으로 협상을 통해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예상됐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서 적은 손실을 입고 철수한 것 자체가 한화그룹의 역량 덕분"이라며 "한화건설이 다시 이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는 예상치 않는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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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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