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OPEC+가 불 붙인 유가 "다시 100달러 가나"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07:34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08:03

"강한 실망감" 바이든, 전략비축유 방출 등 대응 예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OPEC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가 100달러 불안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OPEC+는 하루 200만배럴(bpd)의 감산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수요 감소를 우려해 일일 580만배럴 감산에 나선 이후 최대 규모의 감산이다.

지난 6월 120달러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던 국제 유가가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최근 OPEC+가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90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의 양대 생산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감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단을 인용, 이번 감산의 주요 논점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펀더멘털 상황을 이유로 OPEC에 감산에 나서지 말기를 요청했으나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OPEC+가 2년 반 만에 최대 규모 감산에 나서자 유가는 바로 급등했다.

감산 결정이 기정사실화된 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3.46% 뛴 86.52달러에 마감됐고, 본격 감산이 발표된 5일에는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이미 4일 전날보다 3.31% 오른 91.80달러에 마감됐고, 5일에는 1.7% 더 상승해 배럴당 93.37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감산에 유가가 치솟자 일각에서는 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감산이 현실화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JP모간은 미국이 석유 재고 방출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의 감산 결정에 강한 실망감을 표시하며 전략비축유 방출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5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및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정적인 영향에 글로벌 경제가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국제 에너지 공급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번 감산 결정이 저소득 또는 중간 소득 국가들에게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