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1년 국립대병원 시설투자비 현황 분석
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 등 4곳, 3년 연속 적자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전국 국립대병원 10곳 중 4곳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건물공사비로 222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보건의료사업에 투자하기보다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예결산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병원 10곳 중 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 등 4곳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물공사비로 222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가윤 기자 =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예결산 현황에 따르면 전체 병원 10곳 중 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 등 4곳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건물공사비로 222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09.29 sona1@newspim.com |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립대병원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대병원 936억원, 경상대병원 701억원, 강원대병원 302억원, 제주대병원 246억원, 전북대병원 161억원 등 총 5개 병원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 중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 등 4개 병원은 3년 연속 적자 상태였고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곳은 전남대병원(123억 원)뿐이었다.
다만 최근 3년간 전체 비용 대비 공공보건의료사업비 비중이 가장 낮은 국립대병원은 적자 상태가 가장 심각한 충남대병원(0.99%)과 경상대병원(1.30%)이었으며 병원별로 최대 5.18%에서 최소 0.99%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충남·경상·강원·제주대병원 등 4곳은 경영 악화가 심각한데도 건물공사비에 2200억원을 투입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병원들은 같은 기간 시설투자비에 총 5439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공사비와 건물구입 등에만 2220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가장 큰 적자액을 기록한 충남대병원은 공사비와 건물구입비로 1843억원을 지출했다.
도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대표적인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단순히 영리 목적을 추구하기보다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적자 경영을 무조건 비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립대병원은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국민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더욱 신경써야 한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근본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병원 스스로 돌아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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