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실용음악 등 전공하고 일부는 결혼
"기획 탈북 논란으로 마음고생 많이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북한식당에서 여종원들이 집단 탈북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2016년 4월 한국에 온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12명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12명의 탈북 여종업원 대부분이 이름뿐 아니라 성까지 다르게 바꿀 정도로 신변노출에 민감해 했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중국 닝보우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2016년 4월 집단 탈출해 한국에 도착한 지배인 허 모 씨와 여종업원 등 13명이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북한이탈주민보호시설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통일부] 2022.08.05 yjlee@newspim.com |
이들은 관계당국의 조사를 마친 직후 정착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학을 다니며 학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북한에서의 전공을 살려 실용음악 등을 전공해 연주자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절반 정도는 결혼을 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개적인 활동에 나서는 걸 아직은 꺼려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도 이런 입장을 고려해 신변보호 문제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고 한다.
탈북 여종업원들은 자신들을 둘러싸고 '기획탈북' 논란이 벌어지면서 상당히 불안해하고 특히, 북한 당국이 송환을 요구하면서 부모들을 관영 선전매체에 출연시키는 등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이런저런 주장과 논란이 벌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온 식당 지배인 허 모씨는 미국에 체류하면서 북한 관련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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