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 종료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방영된 CBS 인터뷰 프로그램 '60분'(60minutes)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당 언급에 공화당 의원들은 팬데믹이 종료됐으면 백신 접종 의무도 종료해야 하며, 팬데믹에 입각한 대통령 및 주지사의 모든 비상권한을 무효화해야 한다며 정치 공세를 퍼부었다.
의료계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가 400명 정도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미 의료연구시설인 스크립중개연구소의 에릭 토플 박사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수백만 명이 '롱 코비드'를 앓고 있고 어떤 백신도 전염을 차단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주식 시장에도 파장이 컸다.
19일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음에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업종들은 급락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으로 백신 필요성이 줄면서 모더나와 바이오엔텍, 노바백스는 6~8%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고 화이자는 1.3% 하락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미 행정부의 팬데믹 통제 성과를 부각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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