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올해 남은 최대 명절인 중추절(中秋節·9월 10~12일)과 국경절(国庆节·10월 1~7일)을 앞두고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전국 33개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여서 연휴 기간 '민족 대이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기준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봉쇄 조치 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6500만명이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는 2100만명 시민 대다수가 주거 단지에 갇힌채 생활하고 있다. 톈진(天津)시는 모든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최근 하루 신규 감염 사례 14건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비교적 적은 신규 감염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확진자와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도 봉쇄와 엄격한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영자 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장거리 이동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톈진시는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도시를 떠나지 말 것을 일찌감치 공지했다. 다른 성에서 톈진시로 오는 여행객은 연휴 기간 동안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산둥(山東)성은 올해 연휴 기간 동안 웬만하면 성 내에 머물고 다른 성 주민들의 방문은 반려했다. 이밖에 쓰촨, 후난(湖南), 헤이룽장(黑龍江), 허베이(河北) 성들도 일제히 장거리 이동은 삼가하고 고향 방문을 재고하라는 입장이다.
2011년 춘절 저장성 버스 터미널 모습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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