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서 "수출 기업 어려움 해소"
"대중 수출 위축·고 에너지·반도체 수출 감소 대응"
"해외 건설 재도약 위해 교통망·5G 패키지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어려운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무역 금융 공급 규모를 350조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31일 부산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고 한 마디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며 "수출과 해외 건설 수주가 경제의 원동력이고, 일자리 창출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해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의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라며 "2010년에 710억 달러 대에 이르던 해외 건설 수주가 2016년부터는 연 300억 달러 내로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및 수석. [사진=대통령실] 2022.07.08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기업의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마케팅, 해외 인증 관련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주력 수출산업에 대해서는 초격차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유망 신산업은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라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대중 수출 위축,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소관 부처는 현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서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외 건설 분야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유가, 엔데믹 등 기회 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해외건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주지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건설공사를 매개로 해서 교통망, 5G 등 이런 것들을 전부 패키지화해서 수출하는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금융기관의 충분한 자금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에 도전적으로 나서고,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 개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겠다"라며 "해외 인프라 지원 공사의 자본금을 5000억에서 2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서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도 조성해 나가고, 저 역시도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