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 나주시가 천년고도 목사고을 정체성 정립과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선 8기 역점 사업인 '나주목관아' 복원에 박차를 가한다.
나주시는 과원동·금계동 일원 나주목관아 '향청' 복원공사를 오는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나주목관아(사적 제483호)는 조선시대 나주읍성 내 나주목 객사와 내아, 관청, 향청, 향교 등을 아우르는 국가사적이다.
나주목관아 향청 복원사업 조감도[사진=나주시]2022.08.25 ej7648@newspim.com |
호남의 행정·경제·교육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나주목의 위상을 엿볼 수 있어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나주목관아 복원사업은 지난 2002년 나주목 객사인 금성관(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8호) 망화루 복원을 시작으로 2007년 동익헌, 2018년 금성관 연못 복원을 현재까지 완료했다.
후대 콘크리트 건물 건립 과정에서 심하게 훼손돼 '적심'(기둥의 초석아래 돌로 쌓은 기초 부분) 이외 유구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1960년대 나주농지개량조합 사진자료를 통해 형태와 규모를 추정해 복원계획을 수립했다.
향청 복원은 지난 2017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국비 8억9000만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2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적분과위 계획에 따라 향청 본청은 건축면적92.71㎡에 정면 3칸·측면2칸 규모 전통 한옥 형태로 복원될 예정이다.
문간채와 우물(1개소) 유구 등을 정비하고 향청 주변 광장·주차장 등 관광 편의 시설도 조성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872년 나주목 지도에는 4대문 안에 여러 관아 건물이 들어서 있어 목사고을 나주가 당시 얼마나 번성했는지 알 수 있다"며 "현존하는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소실된 유산의 복원 작업을 통해 명실상부 호남의 도읍이었던 나주의 명성을 되찾고 활용 가치를 높여 나주를 역사문화관광 1번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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