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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①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 30년<下>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10:14

최종수정 : 2022년12월26일 22:15

<上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08년 5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3박 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조문 외교차원이다. 보름여 전인 5월 12일 중국에선 쓰촨(四川)성 원촨(汶川) 대지진으로 10만명 가까운 사망 피해가 발생했다. 산둥성 칭다오(青岛)를 통해 베이징에 온 이 대통령은 특파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쓰촨성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조문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FTA에 대해 적극 추진이 아니라 계속 적극 검토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2008년 5월 말 베이징 특파원이었던 뉴스핌 기자의 '워드 파일' 취재 수첩 한 귀절이다. FTA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였던 것 같다. 다만 각자의 이익을 위해 본격 협상 전 양측이 사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시 한중 경협과 양국 관계는 아주 양호한 상태였다.

이를 말해주듯 이명박 대통령은 3개월도 채 안 돼 베이징 올림픽 참관을 위해 또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8월 방문 때 후진타오 주석과 만나 한중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수교 30주년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0년 말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 시절 한중 관계는 최상과 최악의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경험했다. 최상으로 치닫던 한중 우호 관계는 사드 사태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추락했다.

2008년 1월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간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뉴스핌 기자는 베이징 특파원 일원으로 서라벌 식당에서 열린 박근혜 특사 주관 특파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8.23 chk@newspim.com

"한중 간에는 상호 이익이 되는 면이 너무 많습니다. 도전도 있겠지만 한중 경협은 거스를 수 없는 큰 추세로 부단히 확대돼 나가야한다고 생각해요."

뉴스핌 기자의 수교 30년 중국 취재 다이어리에는 당시 박근혜 특사와의 오찬 자리 대화 내용이 이렇게 적혀 있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4년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했다.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취임 후 북한 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인 2015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시진핑 중국 주석과 나란히 텐안먼(天安門, 천안문) 망루에 올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갖는다.

하지만 이런 한중 선린 우호 관계는 미중 갈등에 따른 파장이 확산하고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과 중국의 국방 안전 이익이 충돌하면서 수교 이후 최악의 도전에 직면했다. 2016년 2월 사드배치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한한령(限韩令)' 이 발동되고 문화 관광 교류가 뚝 끊겼다.

문재인 정부 들어 한중간 사드 갈등 봉합 시도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방중, 소위 '사드 3불(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에 참여하지 않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하지 않는다)'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두 번째 중국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8.23 chk@newspim.com

수교 30년 한중 관계는 사드사태에 따른 한한령에 이어 2019년 말 코로나19 발생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최악의 하드타임기를 맞고 있다. 인적 교류가 막히다 보니 한국의 반중 정서 만큼이나 중국인들의 반한 정서도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인들은 한국이 돈을 벌어가면서 중국에 총부리를 겨눈다고 비난한다.

시련의 와중에서도 한중 경협은 수교 30년에 즈음 무역액 3000억 달러(2021년)를 돌파했다. 사드와 미중격돌, 코로나, 산업간 경쟁 격화 등 장애가 많지만 한중간 경협에는 여전히 상호간에 취할 이익이 크다는 증거다. 2022년 8월 9일 한중은 외교 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 대해 양측은 대체로 양호하게 평가하고 있다.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인 2022년 한중 외교의 최대 관심사는 또 다시 양국 간의 정상 회담으로 쏠리고 있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후에는 박근혜 대통령(2015년), 문재인 대통령(2017년, 2019년) 등 한국 정상만 내리 세 번 중국을 방문했다.

외교 관례상 이번에 중국 정상(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할 차례다. 문재인 정부는 한한령을 무마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집권 기간 내내 시주석의 방한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이 한국 방문의 결단을 내리기도 전에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고대하던 답방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정재호 신임 주중 한국대사는 2022년 8월 5일 베이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추진할 정상회담에선 이런 관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다음엔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방문 차례를 떠나 '사드 3불'에 대한 이견에다 한국의 인태전략, 나토, 칩포 동맹 접근을 둘러싸고 난기류가 형성, 수교 30주년 한중 관계가 정상간 교류로 새 돌파구를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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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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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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