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중 수교 30주년]①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 30년<上>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10:12

최종수정 : 2022년08월26일 10: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로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중 간에는 시련과 도전도 있었지만 양국은 경제를 비롯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중요한 원칙인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 온 덕분이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관계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했다. 작금의 국제질서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은 한국에게 또 다른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위기와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핌은 [한중수교 30년] 기획을 통해 미래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역사적인 이 소식을 뉴스핌 기자는 수교 당일인 1992년 8월 24일 1주간의 중국 탐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 중국 텐진(天津) 공항발 김포행 항공기 안에서 접했다. 한국을 포함해 한중 수교 체결이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기자는 이상옥 당시 외교부 장관이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부 부장(장관)과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귀국하는 비행기를 먼저 보내느라 수시간 기다린 뒤 김포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즉 대륙에 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후 40여년 간 단절됐던 한중 관계는 수교와 동시에 한중 정상들의 상호 방문 교류가 늘어나고 경제 협력이 확대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였다. 수교의 해인 1992년 9월에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방중했고, 1994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짱저민(江泽民) 주석과 회담했다. 김영삼 대통령 방중 당시 합의한 이중과세 방지 협정은 경협 가속화에 기여를 했다.

[한중 수교 30주년] 글싣는 순서

1. 정상회담으로 본 한중 30년
2. "중국과 적대관계 안돼…전략대화 정례화‧제도화 필요"
3. 경제 협력 '동반자'서 '경쟁자'로...길잃은 對中 수출
4. 中, 무서운 기술추격…주도권 내주는 韓기업
5. 유통가 '탈중국'…사드 후폭풍에 쓸려간 중국 시장
6. 한한령에 제동 걸린 한류…교류 확대로 돌파구 마련
7. 게임 판호 해결 나선 정부..."소통 강화로 해법 모색해야"
8. 수출 162배 늘었지만 최근 '살얼음판'…통상협력 강화해야

"정상간의 상호 교류 방문은 양국 관계의 현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또한 양국 우호 관계의 지속 발전을 견인하는 최상위 외교 행위이기도 하지요. 2022년 8월 11일 추궈훙(邱國洪)) 전 주한 중국대사는 뉴스핌과의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추 대사는 양국 관계의 안정 발전을 위해 정상급 수뇌 회담이 시스템화돼야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1995년에는 신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장쩌민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했다. 1998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 장쩌민 주석을 만났다. 이때 한중 정상은 처음으로 양국 외교 관계를 '협력 동반자'관계로 규정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수교 후 관계가 급속히 발전하는 과정에서 한중간에는 마찰도 빚어졌다. 2000년 6월 한국이 농가 보호를 위해 중국산 마늘에 폭탄 관세를 매기고 나서자 중국은 애니콜 등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중단으로 맞서면서 한중간에 이른바 '애니콜-마늘'전쟁이 발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8.23 chk@newspim.com

협상을 통해 '애니콜-마늘 전쟁'은 한달여 만에 봉합이 됐고 김대중 대통령은 2001년 10월 재차 중국을 방문, 장쩌민 주석을 만났다. 2000년대 초 한중 수교 10년이 된 시점에서 한중 관계는 정상 외교를 축으로 상호 신뢰의 기틀을 굳혔다.

2002년 여름 뉴스핌 기자는 한국 대선전의 유력 주자였던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캠프 수행 취재원으로 중국에 왔는데 당시 장쩌민 주석이 한국 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이회창) 까지 접견할 정도로 양국 관계는 매우 양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후 얼마 안돼 중국을 방문, 중국 후진타오(胡锦涛)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을 가졌다. 이때 한중 관계가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02년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소수민족 정권으로 규정하는 이른바 '동북공정'을 도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4년 양국이 '민간차원의 연구'로 합의를 보면서 봉합됐다.

동북공정은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논란이 됐으나 한중 교류의 큰 흐름과 경협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막지는 못했다. 중국은 WTO 가입 2년 뒤인 2003년 한국의 최대 수출국, 2004년 말에는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눈부신 경협 발전속에 2005년 11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

한중 무역액은 최근들어 사드 사태와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1년 3000억 달러를 넘은데 이어 2022년 상반기 1842억 5000만 달러로 9.4% 증가했다. 일본의 1771억 4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는 뉴스핌과의 수교 30주년 인터뷰에서 "수교 30주년의 해인 2022년 한해 전체적으로 한중 무역액이 4000억 달러를 돌파,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 제 2의 무역 파트너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중국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下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