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발표
월평균 가계소득 483만원…증가폭 최대
근로소득·사업소득·이전소득 '트리플' 증가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2분기 가계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모두 큰 폭으로 늘면서 월평균 가계소득이 1년 전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전분기 통틀어 가장 큰 증가율로 취업자 수 증가와 서비스업 업황의 개선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물가 흐름에 가계가 허리띠를 조이면서 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은 2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했다. 이는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한 소득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료=통계청] 2022.08.18 soy22@newspim.com |
가계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3% 증가한 288만7000원을 기록했다. 사업소득은 92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9% 늘었다.
보조금, 연금 등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받는 수입을 뜻하는 이전소득은 지난해보다 44.9% 증가한 8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따른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이 영향을 줘 공적 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분위 가구의 공적 이전소득(+165.4%)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손실보전금 지급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상승하면서 소득분위도 한단계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5분위에서 공적 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손실보전금 영향으로 소득분위가 상위분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자영업자 가구의 비중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산소득은 3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2.9%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8% 증가한 261만90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외부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숙박·음식(15.3%), 오락·문화(6.7%), 교육(6.4%) 등에서 소비가 늘었고 유가 상승으로 교통(12.6%) 관련 지출도 증가했다.
개인 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외하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을 뜻하는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은 394만3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62만3000원으로 37.7%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성향은 -5.2%로 2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소득 분배 정도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0배로 0.01배포인트 상승했다.
이 과장은 "이번 2022년 2분기 특징은 취업자 수 증가, 서비스업황 개선, 손실보전금 지급 등 영향으로 가구의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모두 증가하면서 명목소득과 실질소득 모두 1인 가구가 포함된 2006년 이후 전분기 통틀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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