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 컨설팅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업무 수행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같은 여론조사에서 보인 39%보다 3%p 상승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 응답도 59%에서 56%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사이에 등록 유권자 2005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 2%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동안 30%대에 머물며 정체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이후론 50% 아래로 머물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이란 지적을 받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란 악재가 겹치면서 바이든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반등에 성공, 40%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발표된 로이터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을 기록했다. 앞선 두달 연속 30%대에서 머물던 지지율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2022.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은 그동안 제동이 결렀던 자신의 역점 법안이 잇따라 의회를 통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의회는 이 시기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를 하고 부자 증세를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켰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집중 지원하는 '반도체 산업육성법안'이 초당적 지지로 의회를 통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법안 서명식을 가졌다.
이들 모두 의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성공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입법 승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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