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부채 56조 3000억원… 순손실 1조 9000억원
상·하수도 부문도 2조원대 적자…경영혁신 필요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의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의 부채액이 지난해 한해만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헹안부 제공 |
행정안전부는 9일 지방공기업 410곳(직영기업 254곳·지방공사 70곳·공단 86곳)에 대한 2021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자산규모는 223조 3000억원으로 전년(210조원) 대비 13조 3000억원 증가했다. 자산규모 증가는 개발사업의 토지 취득, 상‧하수도 시설투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손실은 1조60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1조8235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 규모가 막대했다.
이와 같이 도시철도공사들이 이렇게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는 것은 장기간 이어진 요금 동결과 무임승차 보존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임수송 인원이 지난해 3억5100만명을 기록하면서 공사들의 생산 원가 대비 요금 비율인 요금현실화율은 41.3%에 그쳤다.
아울러 지자체 직영기업들 중 상·하수도 분야에서도 큰폭의 경영적자가 났다. 상·하수도 부문의 지난해 당기 순손실은 2조199억원이다. 상·하수도 부문에서는 2020년에도 1조9000억원대의 당기 손손실이 났다.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은 ▲자산 223조3000억원▲부채 56조3000억원▲부채비율 33.8% 당기순손실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는 전년 210조원 대비 13조3000억원 늘었고 부채 규모는 54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 가량 늘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34.9%에서 1.1%P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2조2000억원에서 절반가량 축소됐다.
자료=행안부제공 |
기타공사 부채는 2조 7000억원으로 전년(2조 2000억원) 대비 2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81억원으로 전년(779억) 대비 102억원 늘어났다. 투자지분평가이익, 자산처분이익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타공사는 ▲기초 도시공사(지역개발) ▲관광공사 ▲유통공사 ▲시설관리공사 등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방공기업 전체 부채비율은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부채규모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번에 마련한 '새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방향'에 따라 부채중점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강화를 적극 추진하여 경영혁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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