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 열고 사퇴의사 밝혀
민주당 "尹, 인사참사 원인…어물쩍 넘어가면 안돼"
정의당 "만5세 학제개편과도 헤어질 결심 해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 34일 만에 전격 사퇴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 인사를 국민 검증도 거부하고 임명 강행한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단이 부른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오후 박 장관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는 박 장관 사퇴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만5세 초등 취학 정책으로 논란을 빚었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엘레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2022.08.08 hwang@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앞서 김인철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낙마했음에도 교육 비전문가에 만취 운전, 논문 중복게재, 생활기록부 불법 첨삭 의혹 등 수많은 문제 투성이의 박 장관을 임명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장관의 사퇴는 전면적 인적 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기는 어려운 미봉책"이라며 "대통령실을 채운 김건희 여사의 사적 인연과 측근 검사를 사퇴시키고 내각을 채운 대통령 측근들과 지인, 불량 국무위원을 거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 한 사람으로 어물쩍 넘어가야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인사 참사의 원인 제공자인 윤 대통령이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역시 논평을 내고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소명이나 사과도 없었던 박 장관을 오히려 '야당과 언론 공격 탓에 고생많았다'며 일방적으로 임명 강행했던 윤 대통령의 책임있는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초등입학 만5세 학제개편을 언급하면서 "시작부터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제 윤 대통령이 만5세 취학 학제개편과 '헤어질 결심'을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동영 정의당 대변인은 "당초 9일로 예정됐떤 교육위 업무보고 자료에서 '만5세 학제개편' 대신 '조기에 양질의 교육 제공'이란 표현으로 에둘렀는데, 철회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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