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순방국 폴란드서 '공감' 행보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의 문 열어"
[바르샤바=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6일(현지시간) 취임 첫 순방국인 폴란드에서 게토 유태인 봉기 희생자 위령탑과 무명 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업화·민주화의 급속 발전 등 유사점이 많은 폴란드의 현대사 아픔을 위로하며 양국 심화 협력의 가교를 놓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르샤바=뉴스핌] 김승현 기자 = 취임 첫 순방국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김진표 의장은 6일(현지시간) 오전 굵은 빗줄이 내리는 가운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게토 위령탑을 방문해 참배했다. [사진=국회] 2022.08.07 kimsh@newspim.com |
지난 5일 취임 첫 순방국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김진표 의장은 이날 오전 굵은 빗줄이 내리는 가운데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게토 위령탑을 방문했다.
게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벌어졌던 '홀로코스트'와 깊은 연관이 있다. 독일 히틀러는 1940년 바르샤바를 점령하고 유대인 집단 거주지인 '게토'를 설치했다. 게토에는 당시 바르샤바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했던 유대인 40만명이 집단 수용됐다.
이후 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 말살작전이 개시되자 1943년 4월 19일 게토 유대인의 봉기가 시작됐지만, 한 달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전쟁 종료 후인 1946년 게토 위령탑이 조성됐고, 1970년 당시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이곳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김 의장은 참배 후 "우리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의 문을 열어갈 수 있다"며 "나치가 자행한 비인도적 전쟁범죄에 대한 빌리 브란트와 메르켈 총리의 진솔한 사죄는 피해국들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독일이 유럽의 리더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바르샤바=뉴스핌] 김승현 기자 = 취임 첫 순방국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김진표 의장은 이날 오전 굵은 빗줄이 내리는 가운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무명용사의 탑을 찾아 헌화했다. [사진=국회] 2022.08.07 kimsh@newspim.com |
게토 위령탑 참배 후 김 의장은 바르샤바 봉기 박물관을 찾아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아픔에 공감했다. 봉기 박물관은 바르샤바 봉기 60주년이 되던 지난 2004년에 개관했다. 바르샤바 봉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로부터 바르샤바를 해방하기 위해 폴란드군이 일으킨 일이다.
김 의장은 박물관 방명록에 "조국의 자유와 민족의 자존을 위해 외세의 폭력과 압제에 맞선 바르샤바 영웅들의 넋을 기리며 전세계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한·폴란드 양국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김 의장은 이후 바르샤바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무명용사의 묘는 1918년 폴란드가 독립한 이후 전몰자들을 추념하기 위해 1923년 바르샤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화 기념판을 조성해 시내 중심 사스키 궁전에 동으로 만든 현판을 설치했던 것이 기원이다. 1925년 11월에는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한 폴란드 무명용사의 유해를 안치했다.
김 의장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헌화를 마치며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무명용사들의 넋을 추모하며 포란의 지속적인 발전과 영광 한·폴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바르샤바=뉴스핌] 김승현 기자 = 취임 첫 순방국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김진표 의장은 이날 오전 굵은 빗줄이 내리는 가운데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무명용사의 탑을 찾아 헌화했다. [사진=국회] 2022.08.07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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