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텃밭인 TK서 일주일째 민심 다져
앞서도 '간장 한 사발' 갈등 관계 표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대구칠성 시장을 찾고 '간장불고기' 사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전날인 3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칠성시장 단골식당에서 점심 잘 먹고 갑니다. 음식값을 안 받으시다니…"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간장불고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이준석 인스타그램 캡처] 2022.07.31 kimej@newspim.com |
이 대표는 간장불고기를 다 먹은 빈그릇 사진과 메뉴판 사진 등을 게시하고 위치에는 '대구 칠성시장'을 노출했다. 이 대표가 올린 메뉴판 사진에는 '간장불고기 6000원', '고추장불고기 7000원', '공기밥 1000원' 등이 적혀 있었다.
'간장'은 '간보는 안철수+장제원'를 의미하는 은어다. 이 대표는 이전에도 차기 당권과 관련해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간장 한 사발'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이 대표와 안 의원, 장 의원은 정치적 갈등 관계에 위치해있다.
이번 이 대표의 게시물을 두고는 당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두 사람에 대한 반감을 거듭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통한 '통합지도부' 출범과 관련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의원을 추천하는 등 친윤 세력과 지속적인 연대에 나섰다.
한편 이 대표는 일주일째 대구·경북(TK) 지역에 머물며 지지자들과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 징계 이후 광주, 제주, 목포, 순천, 진주, 창원, 부산, 춘천, 충주, 전주, 진도, 포항, 울릉, 경산, 대구 지역을 순회하며 장외 여론전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이 대표의 TK 지역 행보 역시 징계 기간 동안 보수 텃밭에서 민심을 다지고 자신에 대한 우호 세력을 늘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전라남도 진도에서 열린 주민들의 버스킹 행사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쳐] 2022.07.24 taehun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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