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소이부답" "곤혹스럽다"…與, '블랙홀' 된 尹·권성동 문자 사태에 진땀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0:06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10:06

정진석 "소이부답 마침표 찍은 데 이유 있는 것"
김기현 "별도로 기회 갖겠다…좋은 일 아냐"
권영세 "마음 놓고 얘기할 기회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나눈 문자 유출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기현 의원이 정부 여당으로서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공부모임을 열었지만, 모든 눈길은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 사태로 쏠렸다.

당내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의 '문자유출' 사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면서도 "소이부답(笑而不答·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는다)", "곤혹스럽다"는 일관된 답변만 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photo@newspim.com

김기현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듣는다!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대북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공부모임을 열었다.

이날 공부모임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강연에 나섰으며, 총 41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공부모임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빨리 수습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권성동 직무대행의 백브리핑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라며 "말을 줄이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서 격러 차원으로 보내주신 것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실제로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부모임을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세미나실을 빠져나갔다. 친윤계로 꼽히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권성동 직무대행의 사과나 해명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소이부답"이라고 답했다.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이 당황스럽다고 보는 의원들도 많은 것 같다고 묻자 "소이부답이라고 하고 마침표를 찍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의 문자 유출 사태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북한 문제, 대북정책에 관한 문제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라며 "나머지 상황은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취임 100여일 만에 벌써 세 번째 사과를 했다는 질문에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권 직무대행이 나눈 문자가 공개된 데 대해서는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공개하는 게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당내) 의견을 잘 들어보겠다"고 전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권 직무대행의 메시지가 노출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통일부 장관으로 왔다"며 "대통령의 정치적인 면인 부분이고, 또 당의 대표 대행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마음 놓고 얘기할 때가 또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화에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kilroy023@newspim.com

한편 국회 사진기자단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누고 있는 문자 메시지를 포착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개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으며, "강기훈과 함~"이라는 글을 적고 있었다.

권 직무대행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 국민의힘의 통 큰 양보로 국회가 정상화되었고, 대정부질문에서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열띤 질의를 통해 국민께서 힘들어하는 경제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밤낮없이 민생 위기 극복에 애태우는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