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조사단 3차회의 개최…이천 화재현장 방문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물류창고 화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3일 경기도 이천시청에서 '물류창고 화재 민관 합동 재난원인 조사단' 3차회의를 개최하고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행정안전부 세종2청사 전경 |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물류창고가 많은 경기도 및 인천광역시·소방청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물류창고가 가장 많이 집중된 경기도·인천시와 화재진압, 인명구조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소방청이 참석해 분야별 추진사항과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실시한 물류창고 화재 안전관리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소화설비 관리 ▲방화구획 확보 ▲피난통로 상태 등 지적사항과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인천시는 일선 지자체 공무원과 물류창고 관리담당자 면담 등을 통해 물류창고 관련 법·제도 운영 시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소방청은 물류창고 화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일선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시 대응 시 곤란한 사항을 설명하고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이날 회의에서 거론된 사항에 대해서는 8월 말 내놓을 '물류창고 화재 재발방지 대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조사단은 회의에 이어 5월 23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천소방서로부터 화재진압 당시 소방 대응 상황을 청취하고 창고동 전소에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모범사례 등을 살펴봤다.
민세홍 재난원인조사단장(가천대 교수)은 "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로 새롭게 짓는 창고의 화재 안전성*은 확보됐지만 이전에 건축된 샌드위치 판(패널) 등으로 지은 물류창고의 대형화재 취약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대책 마련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물류창고 대형화재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사전 안전점검과 철저한 교육·훈련 등을 통한 화재 예방, 화재 초기 진압과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