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민주당 도움에 의회 주도권 넘어갈까 우려
8일 3개 상임위 자리도 빼앗길까 국민의힘 '속앓이'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중구의회 의장직에 도전한 국민의힘 윤양수 구의원이 중구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중구의회는 7일 제24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부의장 선출을 진행했다. 회의 결과 의장에 국민의힘 윤양수 의원, 부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육상래 의원을 선출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제9대 대전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운양수 의원을(가운데) 비롯해 여야 중구의원들 모습 [사진=대전 중구의회] 2022.07.07 gyun507@newspim.com |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초선인 윤 의원을 지지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국민의힘은 의장 후보로 3선의 이정수 의원을 합의 추대했다. 그런데 윤양수 의원이 이같은 당론을 따르지 않고 독자 출마해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 의원은 투표에서 6표를 얻어 5표를 받은 이정수 의원을 1표 차로 이기면서 당당히 의장으로 선출됐다. 사실상 민주당이 윤 의원을 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구의회 의석수 6석으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5석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향후 의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민주당 도움을 받은 윤 의장이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겠냐는 분석으로, 자칫하면 3개의 상임위원회 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어 국민의힘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윤 의장이 당론을 어긴 책임으로 국민의힘 시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또는 중징계되면 결과적으로 민주당 쪽에 더 힘을 실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는 우려가 현실로 될 수도 있다.
한편 중구의회는 8일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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