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선출 일정 다음주 발표…바로 시작해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여당 내에서 분출한 사임 공세에 더 버티지 못하고 7일(현지시간) 당대표 자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차기 총리 선출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직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다우닝가 관저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표시하며 "후임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정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리더 선출 절차는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일정은 다음주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 '플래티넘 주빌리'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6 kwonjiun@newspim.com |
영국은 하원 제 1당 당대표가 자동으로 총리가 된다. 당대표에서 사임하더라도 후임 당대표 겸 총리가 선출되기까지 과도 총리직을 맡는 것이 거의 관례였다.
존슨 총리의 전임인 테리사 메이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도 과도 총리직을 수행한 뒤 물러났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총리 관저에서 음주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할 뻔했으나 한 달 전 보수당 신임투표에서 통과돼 자리를 보전했다.
하지만 최근 인사 관련 거짓말이 드러나자 핵심 내각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더이상은 자리보전이 어려운 지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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