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이른 장마 예보가 많다.
골프 선수들은 1년에 34게임씩 34주간 대회를 하면서 다양한 날씨와 각양각색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린과 벙커에 물이 고이지 않는 이상 대회는 비가 와도 진행된다.이 때문에 선수들끼리는 '극한 직업'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진= 배경은 프로] |
골프 선수로서 자주 만나게 되는 비오는 날 골프 치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제일 먼저 그립 보호를 위해서 여분의 핸드타월 준비해야 한다. 특히, 장갑은 가급적 합성피혁로 된 얇고 저렴한 양손장갑을 2~3세트가량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양피로 제작된 장갑은 금방 젖고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스윙할때 끼면 악력이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그립 접지를 위해선 비(雨)전용 장갑이나 합성피혁 또는 면느낌 재질의 장갑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 하다.
두번째는 비옷과 바지다.
상의는 덥거나 스윙하기 불편해서 생략할수도 있지만 하의는 가급적방수로 된 재질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다. 골프 신발도 이점을 감안해 천 재질이 아닌 방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신는 게 좋다.
[사진= 배경은 프로] |
많은 비에 그린이 젖어 있는 상태가 되면 경도 즉. 그린의 단단함 정도가 물러진다. 이 때문에 가급적 캐리를 넉넉하게 잡고 공략하는 것이 좋다. 골프 공이 날아가면서 비의 저항을 받게 되고 그린에 떨어지면 공이 금방 멈출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퍼트 할때는 초반 스타트 경사는 수막 현상으로 인해 공이 미끄러져서 나간다. 이 때문에 평소 보다 조금 적게보고 '홀 1m 뒤에 홀이 있다' 생각하고 퍼트해야한다. 또 비에 젖은 그린으로 공이 금방 멈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감한 리듬감으로 스트로크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가만히 잔디위에 섯을때 지면 잔디에 물이 신발 밑창라인으로 올라 오게 되면 '캐주얼워터해저드'로 간주가 가능하다. 이때는 높은쪽 물이 고이지 않은 쪽에 드롭해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룰을 잘 활용, 첨벙첨벙한 곳에서 플레이 하지 말고 보다 덜 수고롭고 편리하게 우중골프를 즐기시길 바란다.
▲ 배경은 프로는 누구?
2000년 KLPGA에 최연소 입회한 그는 국내 투어 통산 3승을 작성했다. LPGA에도 진출, 최고 성적 2위 등을 써낸 그는 지난해 KLPGA에 7년만에 복귀했다. 현재는 대회 출전과 함께 개인 연습·레슨, 신세계 등 대기업 초청강사, 구리시 홍보대사를 맡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