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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떨어질 것 같아요"…민주노총 첫 대규모 집회에 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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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부터 민주노총 산하 조직들 사전집회
오후 3시부터 본집회…용산 집무실 인근까지 행진
세종대로·을지로 통제로 시민 통행에 '불편'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집회가 열린 서울 중구 일대 주요 도로가 일부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 산하 조직인 공공운수노조와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등은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보신각, 무교동, 청계천 등에서 노조별 집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조합원 2만5000여명이 참여한 '7.2 공공운수노조 총궐기'를 열고 ▲사회공공성 확대 ▲차별없는 노동기본권 쟁취 ▲민영화·구조조정 분쇄 ▲비정규직 철폐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오는 살인적 고물가 시대"라며 "노동자들의 공공성, 노동권, 생존권 요구에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대답은 민영화, 구조조정, 노동개악이다. 재벌과 대기업만 살리고 노동자는 다 죽으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한 위원장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늘어난 적자를 이유로 들이대며 기능조정과 인원감축 칼날을 휘두르겠다는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구조조정 정부"라며 "오늘 총궐기를 통해 최악의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하나로 모으자"고 했다.

학비노조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오후 1시 각각 보신각과 서울광장에서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두 노조는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정규직과 차별없는 임금체계,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상 등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반기에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에서 시청 교차로까지 왕복 8개 차로 중 6개 차로는 통제됐고 시청 교차로부터 광화문역까지는 한 차선만 통행이 허용됐다. 세종대로를 지나는 버스는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우회해 운행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노조의 집회에 불편을 겪었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조의 구호와 노랫소리에 귀를 막고 발걸음을 재촉하거나 도로와 인도를 점거한 조합원들에 막혀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서울더플라자호텔 뒤에서 카페를 하는 윤모(39) 씨는 "가게 문을 닫아도 너무 시끄럽다. 귀 떨어질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7·2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02 pangbin@newspim.com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민주노총이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회금지 통고 집행정지를 일부허용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은 이날 세종대로에서 4만5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행진 가능 인원은 최대 3만명까지며 오후 6시 30분 즉각 해산해야 한다.

사전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노총이 총연맹 차원에서 주도하는 첫 대규모 집회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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