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가 고물가와 고유가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한국을 비롯한 세계 15개국의 기름값을 비교했다.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승용차인 토요타 캠리 2010년식을 기준으로 같은 값의 기름을 넣었을 때 각국에서는 얼만큼 주행할 수 있는지를 비교했다. 기름값이 저렴한 국가일수록 같은 돈으로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연비는 토요타 캠리 2010년식을 기준으로 한다. 연식은 미국에서 주행 중인 자동차 평균 연령(12.2년)으로 삼았다.
미국은 40달러(약 5만2000원)어치 기름을 넣었을 때 397.5㎞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갤런당 휘발유 가격은 4~7달러(지난달 27일 기준)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최고 7달러 기준으로 하면 ℓ당 2400원 꼴이다.
한국은 같은 금액을 주유해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325㎞로 미국보다 약 73㎞ 적다. WP 서울 주재 영상 편집자는 "한국의 기름값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며 정부가 두 차레 유류세 인하를 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는 5만원 주유로 254㎞ 주행이 가능하다. ℓ당 기름값은 2780원에 달한다. 프랑스는 지난 4월 1일부터 운전자들에 기름값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다.
독일의 기름값은 ℓ당 2560원이다. 5만원 주유로 갈 수 있는 거리는 277㎞ 정도다. 독일 정부도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고, 월 1만2000원대 이용권으로 전국 버스와 열차를 무제한 탑승할 수 있게 대중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인도는 ℓ당 1712원으로 기름값이 비교적 저렴하다. 5만원 주유시 주행거리도 414㎞다. 인도는 유류세 인하와 더불어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해 유가 안정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UAE)는 5만원 주유에 496㎞·콜롬비아는 948㎞를 주행해 한국과 미국보다 기름값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는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도 기름값이 가장 싼 나라다.
제프 배런 미국 에너지정보국(EIA) 석유 산업 이코노미스트는 "기름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이고 쉽게 대체할 자원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 매우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부가 7월(오늘)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37%로 높이기로 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경유는 38원, LPG(부탄)은 12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고공행진 속 국내 주유비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른 조치다. 사진은 1일 경기 성남시의 한 알뜰주유소. 2022.07.01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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