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사출 후 30일 오전 2~4시 신호 수신
교신되면 국내 큐브위성 중 두번째 성공 기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탑재 발사된 이후 성능검증위성에서 첫 사출되는 조선대의 큐브위성이 다음달 초께 정상 임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조선대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인 STEP Cube Lab-II가 이날 오후 3~4시께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조선대는 대학 내 구축해놓은 간이지상국에서 30일 오전 2~4시께 큐브위성의 신호(비콘)을 수신할 계획이다.
조선대가 개발한 큐브위성인 STEP Cube Lab-II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사출되는 시뮬레이션 장면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1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렇게 되면 1차적으로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돼 궤도에 안착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조선대는 2~3일에 걸쳐 큐브위성과의 교신 여부를 확인한다. 지상국에서 큐브위성에 신호를 보내 큐브위성이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아 임무에 나설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이다.
큐브위성의 배터리와 자세제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이르면 다음달 4일께부터 한반도 온도감지 촬영에 나서게 된다.
이 규브위성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저궤도 위성 중 이미 임무를 수행중인 다목적 실용위성 3A호만 하더라도 중적외선 카메라 1대만 탑재된 상태다. 중적외선과 장적외선 카메라는 서로 다른 파장을 확인해 보다 정확한 열 탐지가 가능하다. 크기는 6U(10cm 정육면체 6개·9.6kg) 규모다. 임무 수명은 1년이다.
조선대의 큐브위성이 정상 작동하게 되면 최근 우려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큐브위성은 가로 220km 세로 160km를 한번에 탐지하는데, 핵 실험 발생 시 300미터 영역까지 표현이 가능해진다.
조선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큐브위성 Step Cube Lab-II [사진=조선대학교] 2022.06.22 kh10890@newspim.com |
오현웅 조선대 스마트이동체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는 "하루에 2번가량 한반도를 지나가는데 촬영물을 실시간으로 내려받기는 어렵고 다음 패스 때 받을 수 있다"며 "최적의 통신 조건은 지상국의 바로 위를 큐브위성이 지나가는 것인데, 그렇더라도 플러스 마이너스 15도가량 범위 내에 들어오면 통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선대의 큐브위성이 교신에 성공하게 된다면 2017년 한국과학기술원 큐브위성 이후 두번째로 교신이 가능한 국내 큐브위성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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