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마약사범 3033명을 검거하고 509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검거 인원은 4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31명)보다 769명 증가했다.
압수물은 필로폰 7064g, 엑스터시 4572정 등으로 불법 수익금 약 23억6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다크웹 등 인터넷 마약류 사범뿐 아니라 청소년 마약류 사범, 외국인 마약류 사범 등도 대거 적발했다. 비대면 거래 주요 수단인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범을 단속해 1174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92명)보다 282명 늘었다.
인터넷에 익숙한 10~30대 마약류 사범은 1918명 검거했다.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409명이다. 외국인 마약사범을 단속해 457명을 검거했다. 국적별로 보면 태국 275명, 베트남 72명, 중국 68명 등이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2.05.29 obliviate12@newspim.com |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다크웹에서 대마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며 대마 판매 광고를 본 매수자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은 후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유통한 판매책 등 50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건조 대마 1.8㎏과 생 대마 11주 등을 압수했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마약류 판매 채널을 운영하며 다수에게 마약류를 공급하고 판매한 총책 등 33명을 붙잡고 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액상 대마 1500㎖와 엑스터시 128정, 필로폰 230g 등을 압수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충남 서산을 거점으로 전국에 있는 태국인 등 동남아인들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판매한 태국인 34명을 검거하고 25명을 구속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태국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뒤 국내 판매책에게 유통 지시한 탈북민 출신 동남아 마약 공급책을 캄보디아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에 판매 목적으로 병원에서 디에타민 567정을 불법 취득한 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투약한 중고등학생 등 10~20대 5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최근 청소년 사이에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처방받아 오남용 하는 사례가 적발됨에 따라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유관 기관 협력해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선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불법 오남용 의심 병원을 집중 점거할 예정이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 대해 비밀을 보장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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