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혁신 둔감하면 국민 신뢰 못 받아"
비판 의식…"혁신 당위성 논란 대상 아냐"
최고위원 추천 마무리…배현진은 아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재형 의원은 15일 "정치개혁의 출발은 정당개혁"이라며 혁신위 출범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은 모진 어려움을 딛고 4·7 보궐선거와 대선,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건강한 여성의 삶을 다시 생각하다' 낙태법 개정안 입법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06.14 kimkim@newspim.com |
최 의원은 "탄핵정국 이래 유례없는 참패로 점철되었던 지난 선거들을 돌이켜보면 국민들께 너무나 감사한 결과"라며 "이 승리는 결코 우리 스스로 쟁취한 성과만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적지 않은 부분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과 새로 출발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의 반사적 이익이었다"며 "이제 우리 당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높지만 신뢰는 매우 낮다. 관심과 신뢰 사이의 거리는 정치 개혁에 대한 기대"라며 "시대의 변화에 동떨어진 정치는 살아남을 수 없고, 개혁과 혁신에 둔감한 정당은 결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을 안다.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연이은 승리에 안주하기 쉬운 이 때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할 적기"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 시스템을 개혁하고 당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예측가능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환경을 조성하여 우리 '국민의힘'만이 정답이라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고위원들의 혁신위원 추천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이 추천한 천하람 변호사 외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인 한무경 의원을, 성일종 정책위읜장은 김미애 의원을 추천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군 출신의 이건규 전 서귀포호텔(군인호텔) 사장을 추천했으며, 조수진 최고위원은 언론인 출신인 김종혁 전 고양시장 예비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배현진 최고위원은 아직 추천 전이라고 한다. 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께서 아직 추천을 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 출범 시기에 대해 "아무래도 이번주 출범은 힘들 것 같다"며 "내주 초 출범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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