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이준석·친윤(親尹)계의 불편한 동거 끝내야

기사입력 : 2022년06월15일 07:49

최종수정 : 2022년06월16일 08:08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헌정 사상 최초의 0선이자 30대 당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2곳을 가져오며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선언 이후 불과 8개월여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 과정에서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윤한홍 의원 등 이른바 '친윤'계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국회는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오는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 이후 혁신위원회 출범과 우크라이나행, 자기정치 선언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친윤계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도와야 하는 여당 대표의 행보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이 대표의 우크라행을 두고 SNS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다.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이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는 정황도 있었다.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성민 의원은 우크라에서 한국에 돌아온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사히 귀국했다는 보고를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박성민 의원이 (우크라를) 다녀왔다고 전화가 왔기에 대표님 모시고 가서 잠도 제대로 잘 곳이 있냐고 했더니 차 안에서 잤고..."라고 말했다.

통상적인 당대표 비서실장의 행보라고 보기는 어렵다. 비서실장의 경우 당대표가 출장을 갔을 때 국회에 남아 대리 업무를 수행하거나 급한 보고사항을 당대표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박 의원은 우크라 귀국 후 이진복 정무수석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아닌 윤 대통령에게 직보를 한 것이다.

박성민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꼽힌다. 당초 박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고사했으나,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 대표를 도와달라. 당정 간 소통을 해주시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며 직접 박 의원을 설득했다.

윤 대통령과 박 의원의 인연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의원은 울산광역시 중구청장으로 재임하던 2011년부터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은 '윤 대통령이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인물'로 주저 없이 박성민 의원을 꼽기도 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자기정치를 하겠다'는 발언도 화두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기는 커녕 벌써부터 차기 총선을 노리고 자기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공천 시스템 재정비 등을 추진하자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혁신위가 '공천권'을 직접 다룬다는 말이 추인 당시에는 없었다고 지적하며 '자기 정치를 위한 사조직처럼 오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문제제기를 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당내 그룹이 주축이 돼서 추진하던 '민들레(민심 들어볼레)' 모임도 화두였다. 이준석 대표는 "공부모임에 갑자기 '당정대 협력 기능'을 일부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제 평가는 '그럼 이건 사조직'"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다만 윤핵관의 중심에 서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우려 표명과 장제원 의원이 불참 입장을 밝히며 민들레 모임이 연기됐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정·대 협력이 필수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인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가 불편한 동거를 끝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화합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