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 기업, 구독 서비스 다각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시가총액으로 세계 5위인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성장 이면에는 구독경제가 자리한다. 구독경제는 콘텐츠와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저렴한 금액으로 상품을 구독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2004년 구독서비스 '아마존프라임(Amazon Prime)'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유통 시장에 진출했다. 일부에서는 월 12.99달러를 내는 '아마존프라임'이 시작한 2004년을 구독경제의 시작으로 본다. 2020년 초 아마존의 유료 구독 가입자가 1억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구독경제의 힘으로 아마존은 세계 1위 유통 기업이 됐다.
신수용 산업부 기자 |
국내에선 유료 방송과 넷플릭스 등 콘텐츠 시청으로 시작된 '구독경제' 열풍이 식품가로 옯겨졌다. 초기 구독경제는 신문과 우유와 같은 유제품과 안마의자 렌탈 등에 국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트렌트가 일상화되면서 샐러드와 간편식뿐 아니라 당조절 식단 등 질환을 가진 이들을 위한 개인 맞춤식과 건강기능식품 등 취급 품목을 늘렸다.
소비자 입장에선 매번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기업은 '정기 구독자'라는 충성고객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수요를 예측해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에 이어 빵과 아이스크림 구독서비스인 '월간 생빵'과 '월간 아이스' 등으로 확대했다. 색다른 스낵이나 빵, 신제품 등을 매월 정기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면서다.
이에 지니뮤직과 손잡고 음악감상권과 과자 맛에 매칭되는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의 '북클럽 이용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른 분야와의 협업도 이뤄졌다.
가전 업체와도 손잡는 식품기업도 생겼다. hy와 풀무원 등 국내 대표 식품사들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밀키트 전용 메뉴와 조리 기기를 공동 개발해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아마존에 성공에는 '다양성'이 자리한다. '아마존 프라임'엔 배송 무료 서비스뿐 아니라 게임, 사진과 동영상 저장 클라우드 제공 등 여러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금융회사 JP모건은 아마존프라임에 해당하는 혜택이 약 784달러에 추산된다고 발표할 만큼 구독자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한국 식품 기업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K-푸드 구독경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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