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 중 파티 행각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신임 투표가 6일(현지시각) 개최된다.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가 소속된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이날 신임 투표를 개최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 '플래티넘 주빌리'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06 kwonjiun@newspim.com |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15% 이상이 투표 요구 서한을 보내는 불신임투표 요건이 충족됐으며, 규정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두 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브래디 위원장은 전날 보리스 존슨 총리에 신임 투표 개최 사실을 알렸고, 최대한 신속히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보리슨 총리는 지난 2019년 30여년래 가장 큰 총선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해 말 코로나19 봉쇄 중 방역규정을 어기고 파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당 내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파티게이트로 결국 경찰에서 범칙금을 부과 받으면서 재직 중 법 위반행위를 한 역사상 첫 총리라는 오명을 얻은 존슨 총리는 지난달 25일 총리실 내 코로나19 중 파티 행각이 적나라하게 담긴 정부 내부 보고서까지 발표되면서 유권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투표에서 보수당 하원의원의 과반인 180명 이상이 불신임에 표를 던지면 존슨 총리는 낙마한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신임투표 개최 발표 직후 총리실 대변인은 짧은 성명을 내고 "오늘 밤 투표가 수개월 간 이어진 의혹을 끝내고 국민들을 위한 우선 정책을 이행해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급 의원들은 존슨 총리 지지 의사를 밝히기 시작했고, 별다른 차기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과반 이상의 불신임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외신들은 개별 의원들의 분노도 상당해 투표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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